이 책은 본래 “Statistics and Truth”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것인데 국내로 오면서 “확률 법칙을 통해 무질서(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 내용에 따라 “혼돈과 질서의 만남”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머리말에서 밝히듯이 “통계학의 역사와 발전에 관한 세 번의 강의”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1-3장은 불확실성에 대한 토의로 시작해 통계학의 발전 역사, 자료 분석의 원칙과 역사를 설명합니다. 4장은 이 책 전체의 흐름에서 다소 분리된 느낌이 드는 장으로 내용마저 특히하게 편의가 내재된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를 테크니컬하게 다룹니다. 개인적으로는 4장은 읽다가, 이런 종류의 책에서 굳이 이걸 왜 읽어야하나 생각이 들어 넘겼습니다. 5장에서는 통계가 다양한 분야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예를들어 설명합니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는 튱계학의 피카소는 누구일까같은 책이 있습니다. 피카소 책이 개개의 인물과 개별 사건에 좀 더 집중 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통계학 역사의 큰 흐름과 “불확실한 지식 + 지식 속에 들어있는 불확실성의 양에 대한 지식 = 이용 가능한 지식”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옛스럽고 차분해보이는 종이, 글꼴, 편집, 그리고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화려해보이면 내용 그 자체보다 상업성이 눈에 띄기 마련이니까요. 200 페이지가 살짝 넘는 정도로 그리 두꺼운 책이 아니니 시간될 때 재밌게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