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을 이용한 누구나 하는 통계분석은 책의 저자가 서문에 적었듯이 잘 만들어진 R cookbook입니다. 그렇기에 통계적 방법에 대한 설명이 체계적으로 나열되고, 결과에 대한 분석도 빠지지 않고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쿡북으로 유명한 오라일리에서 나온 R cookbook 책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의 전반부에서 나오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평균 비교(paired, two-sample, non-parametric) 방법에 대한 구성이나 예제는 다른 어떤 책보다 잘 되어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떤 모델을 R로 구현할때 모델의 가정이나 모델 수식을 적지 않거나 가볍게 다루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예를들어 제일 마지막 챕터에서는 원하는 검정력(power)을 얻기 위해 필요한 표본수를 설명하는데 뜻밖에도 검정력에 대한 정의는 짚어주지 않습니다. 이런점은 기초 통계학을 R로 설명한 다른 책(예를들어 R을 이용한 통계 프로그래밍 기초)에서는 보통 수식이나 기본 개념을 꼭 복습하고 시작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아쉬운 점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독자는 몇가지 조건을 만족해야합니다. 일단 다뤄지는 주제(기술통계, 회귀분석, 분산분석 등)에 대해 기본적인 통계지식을 사전에 갖고 있어야합니다. 두번째로는 R을 이미 알고 있어야합니다. 이런 조건이 너무 빡빡해 보이기는 하지만 의외로 이책이 벌써 3쇄까지 나왔다는 것만 봐도 그런 상황에 있는 독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가는 점을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에 질문하고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또 상당히 많은 분석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데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