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전공 복습중입니다. 8일날 셤치는게 있어서요. 책보다가 재밌는걸 발견해서 말씀드리려고요.. grep이 왜 grep인가 하는 것입니다.
애시당초 이 명령의 유래는 ed라고 하는군요. ed가 뭔지 모르시면 리눅스에서 ed라고 쳐보세요. 썰렁한 프롬프트 하나 뜹니다. 네.. 그것이 ed이죠.
혹 MS-DOS 초창기 버전 시절의 edlin 을 아신다면 (오.. 한 십년만에 불러보는 에드린이란 단어.. DR-DOS가 이길것인가 MS-DOS가 이길것인가 손에 땀을 쥐던 시절보다 더 이전에 쓰이던 이 에디터.. 오래되서 명령의 철자가 맞는지도 모르겠군요..) 아시겠지만.. 커서 이동따위도 없는 일일이 명령을 입력해서 수정하는 편집기가 ed입니다.
ed에서는 단어를 찾을때 g/regular expression/p 라고 했답니다. vi 를 잘들 하시니 아시겠지만, 문서 전체에서 regular expression에 맞는 단어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p가 그 라인번호를 찍으라는 의미라는군요.
이리하여.. grep은 gre(gular expression)p 에서 온것이라는군요… 리눅스가 배우기 왜 어려운지.. 명령어는 또 왜이리 개떡같이 지어놨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명령어 하나하나가 다 역사속의 단어들이군요… 국어 영어 수학에 덧붙여 역사까지 잘해야 삽질의 제왕이 될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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